[자서전] 데님 자투리 원단

내가 봉제 작업을 하는 곳에서는 소상공인 봉제인을 위해 기본 장수 이상이면 무료로 재단해 주지만 재단하고 남은 토막 원단이 가끔 봉제실로 들어온다.간단한 소품이나 오버록이나 재봉틀의 상태 정도는 확인할 수 있는 크기인데 우연히 데님에서 아주 오래 조각(?)이 왔으니 뭔가 만들어볼까? 하는 도전정신이 흐흐흐옷감의 양쪽 끝(미지라고 부르는 모양)만 십여 장 있었다.부엉이 실풀린 느낌 그대로 살려서 일단 다 연결.다 연결하면 뭐든지 만들 수 있는 크기가 됐어.사진찍을 정신은 없었어;;)처음에는 고무줄 치마를 만들려고 했지만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바지로 급선회. 원래 지퍼가 달린 바지 패턴을 고무줄 바지로 했더니 사이즈 55분이라도 겨우 엉덩이 통과. 심각성을 깨닫고 선생님의 도움으로 지퍼를 달았다.고무줄 바지, 치마는 이제 자신 있으니까 지퍼가 있는 바지, 치마도 연습해야지.걱정되고 무서우면 피해보는 나는 매우 정신차려야 한다바지를 만들고 남은 부분으로 만든 가방.다들 바지는 아~~~ 이런 반응이던데 이 가방 완성하니까 바지보다 반응이 너무 좋아서 속상하다. 자서전 가방을 누구보다 사랑해주는 동생에게 선물해줘서 기뻐.버려지는 것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은 정말 즐겁다.물론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그래도 고민할만한 작업이니까 계속 노력해야지!*아래의 가방도 봉제실에서 아무에게도 쓰여 있지 않았던 칼집 원단.오버록실을 일부러 눈에 띄게 밝은 색으로 만들어 주었더니 너무 예뻐~ 이렇게 완성된 소품들은 나눔이나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싶다.상반기에는 꼭 실천해야겠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